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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story] 기름값의 역습

📰 원문: http://www.00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548  |  발행: Mon, 14 Sep 2026 09:58:00 +0900
📰 원문 출처: http://www.00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548
수집 일시: 2026년 09월 14일 08:35

2026-09-14 16:59 (월)

[공공story] 기름값의 역습

[공공story] 기름값의 역습

입력 2026.09.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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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물류 부담 가중→친환경 체계로 전환 속도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 새벽부터 핸들을 잡고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성수품을 날라도, 주유소에서 결제하고 나면 남는 몫이 예전만 못하네요. 디젤 가격이 오르면서 한 달 유류비 지출이 늘어나 차를 운행할수록 부담이 커진다는 동료 기사들이 적지 않아요. 추석을 앞두고 일감은 있지만 기름값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어요. 소비가 신중해지면서 산지에서 싣는 물량도 조절되다 보니 운송 수입은 정체됐는데 연료비만 늘어났어요. 차량 유지비와 정비 비용까지 감안하면 빠듯한 형편인데 유류세 인하 폭 확대나 유가보조금 기준 정비 같은 현실적인 지원책이 마련되면 좋겠네요.

(남·52·부산 남구)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주요 산유국의 생산 동향에 따라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운송업계와 영세 자영업자들의 체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국면이 이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나타내고 있다.

9월 초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수출 통계가 역대급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현장에서는 유류비 상승에 따른 물류비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히 상존하는 모습이다.

거시 지표의 긍정적인 흐름이 서민 경제 전반으로 균형 있게 확산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적 보완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100달러선 도달한 국제 유가…물류망과 운송 현장 부담 증가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물 유통을 뒷받침하는 육상 화물 운송 시장에도 비용 압박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유를 주로 사용하는 대형 화물 트럭과 배송 차량은 유류비가 전체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어서 최근의 유가 수준은 차주들에게 적잖은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차례를 지내는 가구가 줄어들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명절 특수에도 불구하고 산지에서 오가는 전체 물동량 자체가 눈에 띄게 감소한 점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 트럭 한 대에 적재 공간을 가득 채우지 못한 채 운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차량 운행 횟수나 주행거리 대비 유류비 지출은 그대로인데 정산받는 운임 총액은 줄어드는 구조적 운임 비효율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운송 단가가 사전에 정해진 계약 구조상 단기적인 유가 상승분을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점도 현장의 고충을 더한다.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을 산지에서 도매시장으로 운송하는 차주들은 연료비 지출이 늘어나고 공차율과 배송 효율 저하까지 겹치면서 실질적인 운행 수익이 낮아졌다고 토로한다.

차량 정비비와 금융 비용 부담이 맞물리면서 장거리 운행 자체를 주저하는 사례도 관측된다.

고유가 여파로 멈춰선 화물차들이 부산 남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 유통 비용 누적과 소비 심리…수출과 내수 사이의 체감 격차

물가 상승의 이면에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내 원유 도입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9.75달러까지 치솟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데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에너지 시설 공격과 홍해 항로 위협까지 겹치면서 원유 수급 불안이 더욱 악화됐다.

여기에 선박 벙커유 가격 상승과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운항 비용, 해상 보험료 급증이 겹치며 해운업계를 시작으로 국내 산업 전반에 원가 부담이 빠르게 번지는 형국이다.

이러한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상승 압력은 철강과 석유화학 등 기초소재는 물론, 산지에서 매장으로 이어지는 농축수산물 유통망 전반을 자극하며 과일류와 채소류, 축산물 등 제수용품 가격대를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원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영세 상인들과, 치솟은 가격표 앞에서 씀씀이를 줄이는 알뜰 소비객들의 발길이 엇갈리며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은 차분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다.

반도체 중심의 견고한 수출 성장세 이면에서 100달러를 웃도는 유가 충격과 물류 원가 부담이 서민 가계의 체감경기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셈이다.

운항 중인 유조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 단기 유류세 조정만으론 부족…친환경 상용차 인프라 확충해야

에너지 비용 변동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부담 완화책과 함께 중장기적인 수송 체계 개선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우선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생계형 화물차주와 영세 운송업자를 위한 유가연동보조금 제도를 면밀히 살펴 실수요자 중심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성수품 운송 차량의 통행 부담 완화 등 유통망 원활화를 위한 실무적 지원도 대안으로 꼽힌다.근본적으로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국내 물류 구조를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전기차, 수소차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적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제 물류 현장에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대형 화물차와 택배 차량 등을 위한 수소 충전소와 초급속 전기 충전소를 주요 거점에 체계적으로 확충해야 대외 유가 충격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영세 차주들이 친환경 차량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초기 구매 보조금을 정비하고 유지·관리 부담을 덜어주는 보완책도 뒷받침될 필요성이 있다.

단기적인 세제 혜택을 넘어 물류 운송 인프라의 친환경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때 외부 변수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물류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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