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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황에 고성장 눈높이 ‘쑥쑥’…경제체급 대비 경상수지 전망도 최대치로

📰 원문: http://www.updow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291  |  발행: Fri, 07 Aug 2026 15:02:00 +0900
📰 원문 출처: http://www.updow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291
수집 일시: 2026년 08월 08일 16:29

업다운뉴스= 김한석 기자 / 우리나라가 대외 교역을 통해 거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실적 행진으로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확인시키면서 고성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경상수지를 끝으로 상반기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반도체 호황을 앞세운 호조세를 반영한 성적표로 마무리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경제지표를 총괄·관장하는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 눈높이도 이달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경상수지의 최대실적 퍼레이드에 1·2분기 연속 ‘깜짝 성장’이 이어지면서 해외에서부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대 초반으로 높아졌다.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품을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3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 이어 수출 호조를 반영한 경상수지까지 경제 회복세를 강화하자 글로벌 투자은행(IB)를 중심으로 한국의 ‘성장 기상도’가 한층 밝아졌다.

7일 국제금융센터(KCIF),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2%로 전월 말 대비 0.2%포인트(p) 높아졌다. 1분기 성장률(전기 대비 1.8%)이 5년 반 만에 최고치로 나온 지난 4월(2.4%)부터 넉달째 상향 조정이다. 2분기 GDP가 전기보다 0.6% 증가해 한은의 예상치 대비 세배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두 분기 연속 ‘깜짝 성장’으로 상반기 3.8%(전년 동기 대비)의 성장률을 기록한 호조를 반영한 것이다. JP모건의 경우 3.8%를 제시해 4%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지난달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대폭 높였는데, 글로벌 시각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이에 오는 27일 한은도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지난 5월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2.6%)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진일보한 국내외의 성장평가를 고려하면 3%대 진입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국내 민간기관 중에서 우리금융연구소도 하반기 첫날 0.1%p 높인 3.0%를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이 2500억달러, 정부가 2900억달러로 각각 전망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전인미답의 3000억달러 안팎으로 대폭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주도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6월 상품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고, 상품수지와 경상수지 흑자가 나란히 500억달러까지 육박하며 2개월 연속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가자 KCIF는 “해외 IB들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기반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1910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흑자(1231억달러)와 한은의 상반기 예상치(1515억달러)를 각각 훌쩍 넘어선 가운데 BNP파리바는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3832억달러까지 찍고 내년에도 3147억달러로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규모와 견준 경상수지 규모는 사상 최대치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IB들은 명목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시티 18.2%, 골드만삭스 13.9% 등으로 10%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는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1.5%p 상향했다. 지난해 22% 성장했던 반도체 수출은 올해 181% 불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2분기 182%를 기록했던 증가율이 3분기 203%, 4분기 188%로 이어져 내년 1분기에야 두 자릿수(88%)로 둔화되는 전망경로다.

명목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추이 [자료출처=한국은행 금융·경제 스냅샷]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을 2.6%로 예상하면서 제시한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12.3%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출이 첫 7000억달러 시대를 열면서 경상수지 흑자도 10년 만에 1000억달러를 돌파한 지난해 이 비율은 6.5%였다.

이같은 전망대로라면 경제체급을 나타내는 명목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1998년의 10.1%를 뛰어넘어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198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이 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8년 전이 유일했다. 당시엔 수출주도형 한국경제가 수출이 좋아져서 발생한 호조가 아니라 외환위기 충격파로 국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수입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불황형 호조’였다. 1998년 수출은 40년 만에 역성장(-2.8%)한 데 비해 수입(-35.5%)이 역대 최대폭으로 급감했고, 그해 경제성장률은 사상 최악의 역성장(-4.9%)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상품수출이 54.3% 증가한 5281억달러로 사상 최초의 연간 1조달러 돌파를 예고할 만큼 반도체발 수출 호황이 경상수지 흑자를 눈덩이처럼 불리고 있다. 올 1분기 명목 GDP(전기비 10.5%)만 해도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정부는 경상(명목) GDP 성장률이 지난해 4.4%에서 12.3%로 높아져 1996년(12.3%)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상태다. 경제체급이 급격히 불어나는데 맞춰 경제체력도 그만큼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강화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출 쏠림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비대칭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KCIF는 “일부 IB들은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비IT 수출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상반기 IT 품목의 상품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7% 급증한 가운데 비IT 품목은 11.6% 증가한 상태다.

노무라는 하반기 첫달인 7월 수출에서 20개 주력품목 가운데 19개가 증가하는 저변 확대에도 불구하고 성장은 증가분 중 69%가 AI·반도체에 편중되고, 비IT 수출 개선은 물량 확대가 아닌 가격 상승에 기반했다고 지적했다. HSBC도 중동긴장 고조가 비IT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비IT 부문으로 수출 회복세가 확산돼야 내수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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