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 일시: 2026년 09월 15일 20:47
일본 대기업 J:COM에 취업한 영진전문대 졸업생 조정민씨가 15일 AI글로벌IT과 재학생에게 일본 IT 취업 준비와 면접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일본 취업을 포기하면 언젠가 후회할 것 같았다. 다시 도전한 선택이 꿈을 이루는 출발점이 됐다.”
4년제 대학 졸업 뒤 일본 취업의 꿈을 위해 영진전문대에 다시 입학한 조정민(31)씨가 일본 대기업 J:COM 취업에 성공한 뒤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취업 전략과 도전 경험을 전했다.
영진전문대 AI글로벌IT과는 15일 대학 본관 301호에서 J:COM에 재직 중인 조정민씨를 초청해 ‘일본 취업 성공 노하우’ 특강을 열었다.
조씨는 일본 취업 준비 과정, 현지 업무 경험, 면접 대응 방법 등을 소개하며 “확실한 일본어 실력과 차별화된 경험을 갖추고 자신 있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일본 문화와 일본어에 관심을 두고 일본 현지 취업을 꿈꿨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취업 기회가 줄어들면서 진로를 다시 고민해야 했다.
조씨는 꿈을 접는 대신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이미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일본 IT기업 취업에 강점을 보인 영진전문대 일본IT과에 2022년 입학했다. 일본IT과는 현재 AI글로벌IT과로 운영되고 있다.
조씨는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포기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며 “영진전문대의 교육과 취업 지원 체계를 확인하면서 IT 기술과 일본어를 함께 준비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비전공자인 조씨에게 IT와 일본어를 함께 익히는 3년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는 전공 수업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기초를 다졌고, 일본어 역시 자격증 취득에만 머물지 않고 실무형 비즈니스 회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JLPT N1 취득 이후에도 일본 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과 의사소통 능력을 꾸준히 보완했다.
일본 IT기업은 팀 단위 협업 비중이 큰 만큼 기술 역량뿐 아니라 분석 결과와 의견을 동료, 상사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재학 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이어갔다. 조씨는 2학년 때 네트워크·클라우드반 반대표를 맡아 학급 운영에 참여했고, 일본어 튜터링 프로그램에서는 튜터로 활동했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이 일본 취업 면접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졸업 요건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작은 조직에서 역할을 맡아 성장에 기여했던 경험을 진솔하게 설명한 점이 면접관의 공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졸업생 조정민씨가 일본 대기업 취업 노하우를 전한 뒤 AI글로벌IT과 재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그는 후배들에게 자격증 개수보다 자격증 취득 이유와 활용 계획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라우드와 정보보안 등 IT산업 변화에 맞춰 미래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조씨는 “일본 기술직 취업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술력에 앞선 확실한 일본어 능력”이라며 “왜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지, 왜 해당 기술과 자격증을 준비했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더하면 면접관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의 밀착형 취업 지원도 취업 성공을 뒷받침했다. 조씨는 교수들과 반복적으로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지원 서류를 첨삭받으며 실전 대응력을 높였다. 예상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다듬는 과정은 실제 면접에서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수들과 함께 고민하며 준비한 질문이 실제 면접에서 많이 나왔다”며 “실전처럼 면접 연습을 반복한 덕분에 현장에서도 차분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답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영진전문대의 해외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J:COM 채용 정보를 접했고,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면접에서 풀어내며 2025년 입사에 성공했다.
현재 J:COM 정보보안본부 SOC 운영 그룹에서 근무하는 그는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DDoS 공격, 랜섬웨어, 보안 취약점 등 각종 사이버 위협을 탐지하고 초동 대응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조씨는 “현재 사내 보안 위협에 대한 초기 대응과 보안 취약점 점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격 트래픽을 심층 분석하고 효과적인 방어 대책까지 제시할 수 있는 보안 애널리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이에 대한 걱정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씨는 “일본은 나이보다 같은 신입사원 1년 차라는 동등한 동기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라며 “자신만의 분명한 이야기와 차별화된 역량을 준비한다면 누구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AI글로벌IT과는 IT 전공교육과 일본어 교육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통해 일본 IT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일본 현지 기업과의 연계, 맞춤형 교육, 면접 코칭 등을 바탕으로 해외 취업 지원을 운영한다.
AI글로벌IT과는 최근 18년간 졸업생 645명을 일본 IT기업에 취업시켰다. 졸업생들은 소프트뱅크, 라쿠텐, NTT, J:COM, 키라보시은행 등 일본 주요 기업과 상장기업에 진출했다.
일본 IT기업 ISFNET과도 산학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ISFNET은 2018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기탁했으며, 올해까지 영진전문대에 전달한 장학금은 누적 1억7000만원이다.
이번 특강은 일본 취업에 성공한 선배가 후배들에게 경험과 전략을 전하며 해외 취업 도전을 잇는 선후배 취업 선순환의 사례로 의미를 남겼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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