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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인천항~북중국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10월 첫 개설

📰 원문: https://www.kyeongin.com/article/1769888  |  발행: Sun, 30 Aug 2026 19:22:00 +0900
📰 원문 출처: https://www.kyeongin.com/article/1769888
수집 일시: 2026년 08월 31일 21:25

[뉴스분석] 인천항~북중국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10월 첫 개설

입력 2026-08-30 19:21

수정 2026-08-30 22:15

2026-08-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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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 ‘도약’

인천공항 인접 美·日과 거래 유리

선사 간 경쟁… 운임비 인하 기대

LCL 화물 작업 장소 확보 시급

중소업체 소규모 물류공간 필요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이 늘면서 오는 10월 인천항과 중국 북부를 잇는 신규 항로가 추가된다.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 칭다오·웨이하이 등에 집중된 전자상거래 화물의 운송 경로를 다변화하고, 선사 간 경쟁을 통해 해상 운임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가격에 민감한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을 인천으로 추가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물류업계의 분석이다.

■ 인천~르자오 항로 10월 첫 개설…북중국 운송 여력 확대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10월 인천~르자오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된다고 30일 밝혔다.

이 항로에는 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이 투입돼 주 1항차 운항할 예정이다.

르자오항이 있는 산둥성은 칭다오 등을 중심으로 중국 북부와 내륙의 전자상거래 화물이 집결하는 주요 물류 거점이다. 칭다오에는 테무나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의 물류·보세·통관 시설이 모여 있어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화물도 산둥성 항만을 거쳐 해외로 반출되고 있다.

인천항은 산둥성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데다 인천국제공항과도 인접해 있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을 해상으로 들여와 국내에서 처리하거나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이나 유럽, 일본으로 보내기에 유리한 입지다.

인천항과 르자오항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인천항에서는 칭다오·웨이하이·옌타이 등 중국 북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정기 항로가 운항하고 있다.

르자오 항로가 개설되면 칭다오·웨이하이 항로에 집중된 산둥성 전자상거래 화물의 운송 수요를 분산하고, 북중국 항로 전체의 운송 여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물류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인천항이 처리한 전자상거래 화물은 1만1천34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했다. 중국에서 선박으로 인천항에 들여온 뒤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유럽 등으로 보내는 Sea&Air(해상·항공 복합운송) 물동량도 같은 기간 1만5천252t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 늘었다.

그러나 한중해운협정에 따라 북중국 항로에는 600~700TEU급 중소형 선박이 주로 투입돼 대형 선박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운송 여력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는 게 물류업계의 설명이다.

인천지역 물류업계 관계자는 “칭다오와 웨이하이 일대에 전자상거래 화물이 집중되면서 운송 수요가 늘고 해상 운임도 계속 오르고 있다”며 “신규 항로가 운항을 시작하면 기존 항로와 운임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가격에 민감한 전자상거래 화물을 추가로 유치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항로 늘어도 화물 처리공간 부족…물류 인프라 확충 과제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을 인천에 더 유치하려면 항로 확대와 함께 화물을 분류·보관할 물류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항에는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등 관련 물류시설이 조성돼 있지만, 물류업계는 늘어나는 전자상거래 LCL(여러 화주의 소량 화물을 한 컨테이너에 함께 싣는 방식) 화물을 처리할 작업공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전자상거래 화물은 입항 당일 분류와 반출 작업을 마쳐야 하는 경우가 많아 항만 인근에 작업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항만 배후단지는 임대료가 비싸고 공급 부지 규모도 비교적 커 중소 물류업체가 이용하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물류창고 건축비와 LCL 작업에 필요한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시설을 추가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항 전자상거래 화물과 Sea&Air 물동량은 늘고 있지만, 평택항 등 경쟁 항만의 증가세가 더 가파르면서 인천항의 상대적인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일부 전자상거래 화물이 평택·군산 등 다른 항만으로 분산되면서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인천이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물류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6월까지 인천세관이 통관한 특송물품은 1천144만3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Sea&Air 물동량은 지난해 평택항이 인천항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들어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올해 1~7월 출발 항만별 Sea&Air 물동량은 평택항이 3만3천386.2t으로 인천항 2만3천302.5t보다 1만t 이상 많았다. 물류업계는 인천지역의 부족한 작업공간과 높은 비용 부담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국내 한 포워딩업체 관계자는 “반도체 등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항공운임이 오르는 상황에서 창고 보관료와 육상 운송비까지 늘어나면 인천항을 거치는 Sea&Air 물류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인천항만공사 등 항만당국이 항만 인근에 중소 물류업체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물류공간을 공급해야 전체 물류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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