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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MASGA 시대”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논의 나서야
[현장] “MASGA 시대”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논의 나서야
입력 2026.09.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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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친환경선박 개조·함정 MRO·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 육성 과제 공유
3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는 ‘MASGA 시대를 여는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용석 기자)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계기로 해양 유지·보수·정비(MRO)와 수리조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됐다.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와 함정 MRO,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 조성까지 맞물리면서 조선업의 다음 성장 축을 건조 이후 서비스 시장으로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다.
3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는 송옥주 국회의원과 부산광역시, 한화오션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운협회가 후원한 ‘MASGA 시대를 여는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한미 조선 협력 확대 흐름 속에서 국내 해양 MRO·수리조선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MRO는 선박과 함정의 유지·보수·정비를 뜻한다. 기존 조선업이 신규 선박 건조 중심이었다면, MRO와 수리조선은 운항 중인 선박의 정비, 개조, 성능 개선, 친환경 전환까지 포괄하는 후방 산업이다.
최근 글로벌 해운·조선 시장에서는 친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개조 수요 증가, 함정 정비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MRO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업이 건조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수리조선과 해양 MRO 거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클러스터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해양 MRO 수요와 국내 대응 과제가 먼저 논의됐다.
권효재 COR 에너지 인사이트 대표는 ‘해양 MRO 및 친환경선박 개조 수요와 대응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와 선박 개조 시장 확대 흐름 속에서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권 대표는 “FPSO MRO는 야드 수리보다 현장 O&M이 본 시장이며, 단순 시장 규모보다 한국이 이길 수 있는 영역부터 선택해야 한다”며 “신조선 중심에서 생애주기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하고, 단순 수리시설 확보보다 앵커 수요와 실적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승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수리조선단지 조성과 해양 MRO산업 육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수리조선 거점 조성과 항만 인프라, 배후 기자재 산업을 연계한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이 다뤄졌다.
권효재 COR 에너지 인사이트 대표는 ‘해양 MRO 및 친환경선박 개조 수요와 대응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팝콘뉴스
안 부연구위원은 “지금은 세계 1위 신조 역량을 수리·개조, MRO로 확장할 시점”이라며 “수리조선단지의 적기 조성과 공공적 운영을 위한 입법·정책·예산 뒷받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는 이번 논의의 핵심 인프라로 꼽혔다.
수리조선단지가 조성되면 부산항의 항만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 컨테이너와 환적 중심의 항만 기능에 선박 정비와 개조 기능이 더해지면, 부산항은 단순 물류 거점을 넘어 해양산업 종합 거점으로 확장될 여지가 커진다.
방산 측면에서도 함정 MRO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과 특수선 정비 수요가 맞물리면서 국내 조선사의 역할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함정 MRO는 단순 정비를 넘어 보안, 기술 표준, 부품 공급망, 납기 신뢰성이 모두 필요한 분야다. 대형 조선사와 중소 기자재 기업, 정부 지원체계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토론에는 부산시, 한화오션,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방위사업청, 산업통상부,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해양 MRO 산업 육성을 위해 지자체와 대형 조선사, 기자재 기업, 정부 부처가 함께 역할을 나눠야 한다는 점이 논의의 중심에 놓였다.
부산시는 ‘대체불가 MRO 생태계 부산형 전략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부산이 항만과 조선기자재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인 만큼, 해양 MRO와 수리조선 클러스터 조성에서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해양 MRO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안을 내놨다.
발제 발표 이후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는 해양 MRO 산업 육성을 위해 지자체와 대형 조선사, 기자재 기업, 정부 부처가 함께 역할을 나눠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가 나왔다. ©팝콘뉴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담당 상무는 특수선과 상선, 함정 정비 수요를 아우르는 MRO 역량 강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조선사가 신규 건조뿐 아니라 운용 이후 정비와 개조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취지다.
기자재 산업 지원 과제도 함께 논의됐다.
김호승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수출지원본부 본부장은 조선부품·기자재 산업이 MRO 클러스터 안에서 실질적인 수혜를 얻기 위해서는 공급망 참여 기회와 수출 지원, 기술 고도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정부 부처도 함정 MRO와 수리조선단지, 중소조선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이경훈 방위사업청 방산중소기업지원과장은 방산혁신클러스터 함정 MRO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디도 산업통상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중소조선 함정 MRO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우봉출 해양수산부 항만국 항만투자협력과장은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사업 추진 방향을 각각 논의했다.
토론에 나선 관계자들은 클러스터 구축의 관건으로 실질적인 작동 여부를 꼽았다.
수리조선단지와 MRO 생태계가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도크와 배후부지, 숙련 인력, 기자재 공급망, 금융 지원, 해외 영업망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특히 중소 조선·기자재 기업이 대형 조선사의 하청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적인 기술과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MASGA 논의가 단순한 한미 조선 협력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수리조선·MRO 기반이 필요하다”며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와 지역 기자재 산업, 함정 MRO 사업이 함께 연결될 때 해양 MRO 클러스터의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조 중심 조선업만으로는 경기 변동성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친환경 개조와 함정 정비, 운항 선박 수리 시장을 함께 키우는 것이 국내 조선업의 다음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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