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 일시: 2026년 08월 09일 19:00
[코스피 지수선물 옵션] “반도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삼성전자 웃고 SK하이닉스 울었다
[코스피 지수선물 옵션] “반도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삼성전자 웃고 SK하이닉스 울었다
입력 2026.08.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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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핀포인트뉴스DB
7일 국내 증시의 대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개별주식선물 시장에서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삼성전자 선물이 상승 흐름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물산, 기아, 신한지주, 삼성SDI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NAVER, 삼성생명, 고려아연, 한국금융지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별주식선물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반도체 대형주 내부의 차별화였다. 삼성전자 선물이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 선물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 종목 모두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주지만 선물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삼성전기 선물은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전자부품과 인공지능 관련 수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전기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등 일부 반도체·IT 관련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종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종목별로 투자자들의 판단이 엇갈린 셈이다. 특히 SK하이닉스 선물의 하락은 최근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온 대표 반도체주의 가격 부담과 차익 실현 심리가 선물시장에도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배터리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선물이 상승한 데 이어 삼성SDI 선물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밸류체인 관련 종목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삼성SDI 선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가 여전하지만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뿐 아니라 LG화학, SK이노베이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까지 관련 종목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배터리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계열주의 상승이 곧바로 2차전지 업종 전체의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 수요와 배터리 가격, 원재료 가격,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 변수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종목별 기대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바이오주는 대체로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선물이 상승했고 셀트리온과 알테오젠, 유한양행, 삼성에피스홀딩스, SK바이오팜 등 주요 바이오·제약주 선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바이오주는 실적뿐 아니라 신약 개발과 기술수출,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최근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의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특히 알테오젠과 유한양행, 삼성에피스홀딩스 등은 국내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성장주로 꼽힌다.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방산주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선물이 상승한 가운데 LIG디펜스,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 관련주 선물도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해외 수요가 이어지면서 방산주가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과 함께 조선주도 종목별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 선물은 소폭 상승했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선물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 선물은 약세를 나타냈지만 조선업 전반에서는 견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조선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국내 조선업체들이 과거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HD현대,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 등 HD현대그룹 계열사에서도 상승 종목이 나타났다. 전력기기와 조선, 해양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전력기기주 역시 강세였다. LS ELECTRIC과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선물이 상승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가 관련 기업의 성장 기대를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량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발전설비뿐 아니라 변압기, 배전기기, 전력망 구축 등에 대한 투자가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금융주는 대체로 상승 흐름이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메리츠금융, 카카오뱅크, JB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주 선물이 강세를 나타냈다.
은행주가 일제히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금융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견조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당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금융주 가운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주 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은행주와 증권주의 움직임이 엇갈리면서 금융업종 안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증권주는 시장 거래대금과 투자심리,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증권사별 실적 전망과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주가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관련주에서는 기아 선물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선물은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도 종목별 수급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기아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력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한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 등 산업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부품업체까지 투자자들의 평가 기준이 달라지고 있어 단순히 업종 전체의 흐름만으로 주가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려워졌다.
인터넷·플랫폼주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NAVER 선물이 크게 하락한 데 이어 카카오 선물은 상승했다. 카카오와 NAVER의 주가 흐름이 서로 엇갈리면서 국내 플랫폼주 내부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NAVER는 인공지능과 검색, 커머스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주가에 반영되는 종목이다. 반면 카카오는 플랫폼 사업과 콘텐츠, 금융 등 계열 사업의 실적 개선 기대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선물이 상승한 것도 눈에 띈다. 인터넷 플랫폼 본체와 금융 계열사 간에도 투자자들의 판단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주회사 관련주에서는 SK 선물이 상승했지만 SK스퀘어 선물은 하락했다. 삼성물산과 LG 선물은 상승했다. 지주회사 역시 기업별 자산가치와 주주환원 정책, 계열사 주가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SK스퀘어의 하락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흐름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앞서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SK스퀘어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순매도했다. 현물과 선물에서 투자 주체별 판단이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정유·화학주에서는 S-Oil과 LG화학, SK이노베이션 선물이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화학제품 가격 등에 민감한 업종이지만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S-Oil 선물은 특히 상승폭이 컸다. 정유업황에 대한 기대와 국제유가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역시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가 함께 작용하면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철강·소재주에서는 POSCO홀딩스 선물이 상승한 반면 고려아연 선물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재 업종에서도 기업별 이슈에 따라 주가 방향이 크게 달라졌다.
POSCO홀딩스는 철강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가 함께 반영되는 종목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금속 가격과 경영권 관련 이슈,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두 종목의 움직임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유통·소비재 관련주도 종목별로 엇갈렸다. 삼양식품 선물이 강세를 보였고 아모레퍼시픽과 오리온, 코웨이 등도 상승했다. 반면 한진칼은 하락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대표적인 K푸드 관련주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화장품 산업의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오리온도 해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여부가 주요 투자 포인트다.
에이피알과 하이브 역시 상승했다. K뷰티와 K팝을 대표하는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소비재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확장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에너지와 인프라 관련주에서는 한국전력 선물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 선물은 상승했다. 원전과 발전설비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과 가스터빈, 발전설비 등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발전산업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관련주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건설주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선물이 하락했다. 건설업은 국내 주택시장과 해외 프로젝트, 원자재 가격, 금리 등 여러 변수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만큼 시장에서는 다른 성장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대오토에버도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라는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최근 주가 흐름에서는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났다.
해운·물류주에서는 HMM과 현대글로비스 선물이 상승했고 대한항공 선물도 소폭 강세였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하락했다. 글로벌 물동량과 운임, 자동차 산업의 업황 등에 따라 물류·운송주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통신주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상승했지만 SK텔레콤은 하락했다. 통신업종 역시 일률적인 움직임보다는 기업별 실적과 주주환원, 사업구조에 따라 투자자들의 판단이 달라졌다.
보험주에서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이 상승했고 삼성생명은 하락했다. 보험업종에서도 기업별 주주환원 정책과 자산운용 성과, 금리 전망에 따라 수급이 엇갈렸다.
게임주에서는 크래프톤 선물이 상승했다. 게임업종에서는 신작 출시와 해외 시장 성과가 핵심 변수인 만큼 실적 발표와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주에서는 하이브가 상승했다. 글로벌 팬덤과 공연, 음원, 콘텐츠 사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K콘텐츠 관련 종목도 국내 증시에서 하나의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선물시장에서 주목할 또 다른 특징은 개별 종목의 방향성이 현물시장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물은 미래 가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되는 시장이어서 현물보다 투자심리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움직임이 엇갈린 것은 향후 반도체 업종의 투자 방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약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대표주 사이의 차별화가 나타났다.
반도체 장비주에서도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이 약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기와 이수페타시스는 상승했다.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 고성능 기판 등 세부 분야별로 수요 전망이 달라지면서 관련주 주가도 서로 다른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AI 서버용 고다층 인쇄회로기판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목이다. AI 산업의 확장이 반도체뿐 아니라 기판과 전자부품,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상승했다. 스마트폰과 전장, 반도체용 부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전자부품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LG전자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가전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전장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함께 반영되는 종목이다. 반면 LG씨엔에스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같은 LG그룹 계열사라도 종목별로 온도차가 있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화재, 삼성SDS, 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이 개별주식선물 시장에서 각기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가운데 삼성전기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증권 등은 하락했다. 삼성그룹주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사업 특성과 투자자 수급에 따라 차별화된 것이다.
SK그룹 계열사도 마찬가지였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상승했지만 SK스퀘어,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은 하락했다. 그룹 전체의 주가를 하나의 흐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아가 상승한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는 약세를 나타냈다. HD현대그룹에서는 HD현대,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승했고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서로 다른 방향을 보였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상승했지만 한화솔루션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방산과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동시에 반영된 모습이다.
이날 개별주식선물 시장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보면 성장산업에 대한 선별적 매수세가 이어졌다. 배터리, 바이오, 방산, 전력기기, 조선, K푸드, K뷰티 등 미래 성장성이 부각되는 분야에서는 상승 종목이 많았다.
반면 일부 반도체 대형주와 인터넷 플랫폼, 증권, 건설, 통신 등에서는 약세 종목이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위험선호가 약해졌다기보다 투자자들이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분야를 선별해 자금을 옮기는 과정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선물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종목 가운데에는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나 기관의 수급이 뒷받침된 종목도 있었고, 반대로 현물과 선물의 방향이 엇갈린 종목도 있었다. 따라서 선물 가격만으로 투자 방향을 단정하기보다는 현물 수급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선물은 레버리지가 가능한 시장이어서 작은 기대 변화에도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다.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의 변화까지 함께 살펴보면 단순한 하루짜리 가격 움직임인지 새로운 포지션이 형성되는 과정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장지수상품인 TIGER 나스닥100 선물도 개별주식선물 시장에서 거래됐으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TIGER 반도체TOP10 선물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기술주와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서로 다르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술주와 국내 반도체주의 흐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이날 개별주식선물 시장이 보여준 것은 ‘무차별적인 위험 선호’가 아니라 ‘선택적 위험 선호’에 가깝다. 투자자들은 배터리와 바이오, 방산, 전력기기, 조선, 글로벌 소비재 등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는 분야에는 매수세를 보인 반면 일부 대형 기술주와 인터넷, 금융, 건설주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섰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이 같은 업종별 차별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국내 증시의 주도주가 본격적으로 교체되는 과정인지에 쏠릴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물 가격 방향이 다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지, 배터리와 방산·조선주의 강세가 이어질지가 중요한 변수다.
개별주식선물 시장은 현물시장의 미래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다만 하루의 가격 움직임만으로 추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외국인과 기관의 현물 수급, 선물의 미결제약정 변화, 거래대금, 글로벌 증시 흐름까지 함께 확인해야 보다 정확한 시장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가장 뚜렷한 특징은 반도체와 성장주의 내부 분화였다.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은 강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은 약세였다. 바이오와 방산, 전력기기, 일부 소비재는 강한 흐름을 보인 반면 인터넷과 일부 금융·건설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장은 여전히 성장주를 버리지 않고 있다. 다만 모든 성장주를 같은 가격에 사주는 단계도 아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는지, 향후 이익 증가가 가능한지에 따라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 개별주식선물 시장의 종목별 움직임은 이런 선별 장세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thekpm1@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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