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 일시: 2026년 09월 16일 15:04
이 대통령, 중앙아와 ‘新 실크로드’…핵심광물·인프라 협력
이 대통령, 중앙아와 ‘新 실크로드’…핵심광물·인프라 협력
입력 2026.09.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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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앙아 비즈니스 서밋 개최
MOU 19건·300만달러 계약 성과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핵심광물 공급망과 첨단 제조업, 미래 인프라를 아우르는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제1차 한-중앙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1992년 중앙아시아 5개국과 수교한 이후 처음 열린 다자 경제행사다. 한국 측에서는 포스코, LS, 대우건설, 신한금융,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CNS 등 주요 기업 대표와 대한상의 회장, 산업부·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오늘 저는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실크로드를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교역·투자 확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미래 인프라 확충을 한·중앙아 경제협력의 3대 방향으로 제시했다.
먼저 자동차·부품과 에너지·원자재에 집중된 교역 품목을 소비재, 바이오, 디지털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아시아의 우수한 상품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역 사절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한다.
디지털 통관 시스템을 구축해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통관 절차도 간소화한다. 중앙아시아 5개국에 설치하기로 한 ‘코리아 데스크’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제시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단순한 원자재 수입을 넘어 탐사부터 제련, 소재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생산에서 꼭 필요한 핵심광물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며 “리튬과 우라늄 등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광물 자원이 우리의 배터리 및 반도체 제조 역량과 만나면 세계 시장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탐사와 개발에서 제련, 고부가가치 소재 가공,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주기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정부는 현지 주요 거점에 구축 중인 ‘희소금속센터’를 기반으로 관련 협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미래 인프라 분야에서는 중앙아시아의 도시 개발과 고속철도, 플랜트, 전력망, 물류망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인구 8400만명, 평균 연령 27세의 젊은 지역인 중앙아시아가 매년 5%대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어 도시 개발·고속철도·플랜트·전력망 등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필요성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광활한 대륙을 잇는 교통과 에너지 대동맥, 촘촘한 물류망을 함께 구축해 유라시아의 잠재력을 펼쳐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걷는다면 1500년 전 그 길이 새로운 그리고 아름다운 실크로드로 다시 열릴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인 다섯 나라와 우리 대한민국이 서로의 지혜를 모으고 손을 맞잡는다면 그 어떤 일도 함께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과감한 도전이 조기에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력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성과도 나왔다. 이날 서밋에 앞서 열린 ‘비즈니스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핵심광물, 스마트시티, 플랜트,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9건의 MOU가 체결됐다.
현대자동차는 카스피안·카스피 그룹과 스마트시티 협력 MOU를 체결해 카자흐스탄 알라타우 스마트시티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카자흐스탄 국립야금광석연구소와 희소금속 산업협력 MOU를 맺고 현지 자원과 한국 기술을 연계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기반을 다졌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체결된 MOU들은 한-중앙아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제계는 교역·투자, 핵심광물 공급망, 인프라·물류 등 3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 공동선언’을 보고하며 한국과 중앙아시아 경제계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기업 간 실무 협력도 이어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한 ‘한-중앙아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는 중앙아시아 바이어·발주처 33개사와 국내 기업 90여 개사가 참여해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아트박스와 카시아 임포츠(Casia Imports) 간 300만 달러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포함해 총 1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16건이 체결됐다.
ejbang@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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