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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참전 압박 고조⋯ 韓 산업계 미칠 파장 예의주시

📰 원문: https://www.viva100.com/article/20260907500792  |  발행: Mon, 07 Sep 2026 16:58:00 +0900
📰 원문 출처: https://www.viva100.com/article/20260907500792
수집 일시: 2026년 09월 08일 00:34

호르무즈 참전 압박 고조⋯ 韓 산업계 미칠 파장 예의주시

2026-09-07 16:57

수정일 2026-09-07 16:57

대한민국 해군의 대형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000t급)의 2018년 취역식 모습. 연합뉴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내 동맹국들의 군사적 기여 압박을 고조시키면서, 이에 따른 파장으로 국내 산업계 긴장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수입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60% 이상인 상황에서 미국 측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데다, 이란 측의 적대 행위 경고까지 겹치면서 군사적 개입이 현실화할 경우 공급망과 물류, 사업 리스크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CNN,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다른 국가들도 와서 이 노력에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세계 무역은 중요하다”며 “이것이 미국만의 책임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동맹국의 군사 자산 참여를 언급하며 “조속히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을 거론하며 “내가 ‘이란과 관련해 조금만 도와줄 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그들이 ‘안 하는 편이 좋겠다’고 답했다”며 “기억해둘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중 해외 파병 검토와 관련해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며 “실질적 기여는 군사적 기여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투 참여, 비전투, 수색 등의 언급은 다양한 옵션에 대한 일반적 설명으로, 실질적 기여 방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기류 변화가 알려지면서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한 안보·정치 부문 고위 관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이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한다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 및 전쟁에 대한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월 기준 63%였다. 지난해 같은 달 73%보다 10%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2000만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정유업계는 당장 물량 부족보다 가격과 조달 비용 상승을 우려한다. 앞서 정부는 9월 원유 도입 물량의 90%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대체 원유 확보 경쟁과 운송비, 보험료 등이 함께 상승할 수 있다. 실제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 등 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전 산업 생산비가 3.73%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석유화학업계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원유뿐 아니라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제품 가격과 생산비가 동시에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는 군사적 개입 자체가 부담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 선박 운항의 안전성뿐 아니라 전쟁위험 보험료와 운항 조건, 우회 운송 비용 등이 영향을 받는다. 나아가 이란이 한국을 적대 대상으로 인식될 경우 선박 안전과 해상 물류에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건설·플랜트업계 또한 중동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현지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자재와 인력, 해상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 공사 일정과 원가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방산업계는 한국산 무기체계의 중동 수출 확대 가능성이 있는 반면, 호르무즈 개입이 한국산 무기의 추가적인 지역 수요와 맞물릴 경우 이란과의 관계 악화라는 외교·사업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의 조속한 회복과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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